그동안 성인의 부분교정에 대한 칼럼을 여러 차례 기고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의 부분교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종종 우리 아이들의 앞 치아가 심하게 비뚤어져 나는 경우에 교정치료의 시기에 대해서 질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시기는 아이의 치아 상태에 따라 아주 많이 달라 질 수 있다.

비뚤어진 앞 치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텔레비전 다큐멘타리 등에서 방영되는 인류의 진화에 관한 시리즈를 보면 음식물 섭취의 변화에 따라서 턱의 크기의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사랑니, 선천적인 치아의 소실등도 연관이 되어져 있다고들 한다.

턱의 크기가 점점 작아짐에 따라서 한국인의 얼굴형도 물론 많이 변하게 되었고, 특히 우리 부모님세대나 우리세대와 달리 우리 아이들의 얼굴은 이전보다 훨씬 더 갸름하고 작은 얼굴과 턱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서 아이들이 유치에서 영구치로 교체되는 혼합 치열기, 주로 초등학교 1학년에서 4-5학년, 늦게는 6학년까지 영구치가 날 공간이 줄어들어 심한 덧니로 나거나, 아예 나오지 못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앞 치아가 두 개가 나란히 겹쳐져서 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 중학생이나 성인이 된 후에 전체교정을 한다는 생각으로 앞 치아가 심하게 비뚤어진 상태를 그냥 내버려두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이 경우 양치가 잘 되지 않아 심한 충치가 되거나 해당치아의 잇몸이 심하게 내려가기도 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놔두게 되면 치아의 자리가 고정이 되어 더 복잡한 치료가 되기도 한다. 또한 무엇보다 한창 외모에 신경을 쓸 사춘기 시기에 마음껏 웃지 못하고 스트레스가 되어 손을 가리고 웃거나 어색한 웃음을 짓는 미소로 굳어져 버리기도 한다.

영구치가 입천장에 나거나 입술 쪽으로 심하게 돌출되어 나거나 두 개의 치아가 겹쳐져서 나는 경우에 간단한 부분교정으로 예쁜 치열과 미소를 가질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물론 교정기간도 전체교정에 비해 3~9개월로 짧고 비용 또한 전체교정의 1/4 또는 1/3정도로 가능하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듯이 조금 더 빨리 문제를 해결하여 손쉽게 예쁜 미소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 비뚤어진 치아가 있다면 치과의사와 상의하여 소중한 우리아이에게 환한 미소를 가질 수 있게 함은 어떨까?